작가가 되기위한 첫걸음, 섬 개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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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비, 낮에 나온 달
“운명이 아니라 떠밀려 한 결혼이라 해도 난 상관없어요. 이렇게 만났으니까.”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사는 위치에 있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스스로 쟁취해야만 했던 남자, 현준. 우아하고도 가식적인 집안에서 미운 오리 새끼로 태어나 자신을 숨긴 채 홀로 웃어야만 했던 여자, 은수. 낮에 나온 반달처럼 부자연스럽게 시작된 그들의 관계.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기 시작한 그들은 이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하는데……. “살아오는 동안 난, 내가 너무 싫었어요. 뭘 해도 부정당하고 무시당하기 일쑤였기에, 나를 사랑할 생각조차 해본 적도 없었어요. 숨기고 치장하면서, 그렇게 철저하게 나를 외면했었어요. 하지만.” “…….” 현준이 손을 내밀어 뺨을 쓰다듬어주자 은수는 그의 손 위에다 자기 손을 꼭 겹치며 말을 이었다. “나보다 더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 있으니, 난 이제 무서울 게 하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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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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