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모렌비의 디지털 매직] 1화 오로라빛의 탄생

샤라라~

하늘에서 오로라가 춤추듯 흘러내리고, 반짝이는 픽셀들이 별처럼 떨어지는 밤이었죠.

그날 밤, 오로라빛이 가장 아름답게 물든 작은 감나무 위로 신비로운 빛의 구슬이 내려앉았습니다.

그 순간...

보라빛 오로라가 소용돌이치더니, 한 요정이 탄생했답니다.

작고 투명한 날개를 가진 요정은 하늘빛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손끝에서는 은은한 디지털 빛이 반짝였죠.

"어서 오렴, 모렌비."

디지털 숲의 정령들이 속삭였습니다.

"모렌비?"

요정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그래, 너는 'More'와 'Envy'의 마법을 가진 디자인 요정이란다.

더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을 사는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것이 네 운명이지."

모렌비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디지털 숲에는 거대한 나무들이 우뚝 서있었고, 각각의 나무에서는 저마다의 빛이 뿜어져 나왔죠.

'디자인 사과나무'의 웅장한 은빛, '웹 플라타너스'의 초록빛 무성한 잎사귀, ’무지개 느티나무'의 형형색색 불빛들...

그런데 모렌비가 태어난 감나무는 다른 나무들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작은 감나무에서 태어난 내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바로 그때,

감나무의 가지 하나가 살포시 모렌비를 감쌌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나뭇가지 끝에서 작은 디지털 감꽃이 피어났어요.

모렌비가 손끝으로 그 꽃을 살짝 건드리자, 아름다운 디자인의 모습이 환영처럼 피어올랐습니다.

"아, 이래서 내가 태어난 걸까? 이 작은 감나무에서 예쁜 디자인의 열매를 피워내기 위해..."

모렌비는 감나무 위에 작은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요정의 마법으로 한 땀 한 땀 지은 아기자기한 집.

창문은 웹브라우저처럼 생겼고, 문고리는 마우스 커서 모양이었죠.

"이제 이곳이 내 작업실이 되겠네."

그날 밤, 모렌비는 감나무집 창가에 앉아 자신의 작은 손에서 반짝이는 디자인 마법을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내일은 어떤 손님이 찾아올까?'

하지만 첫 손님의 이야기는...다음 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 💫

오늘의 한 줄 동화

"가장 특별한 마법은 작은 시작 속에 숨어 있답니다."

www.morenvy.com